온라인 모금

작성자 Admin 시간 2021-09-16 0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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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단 하루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 

엔줄니(가명)의 엄마는 옥수수 가루를 끓는 물에 넣어 걸죽하게 끓인 포리지(옥수수죽)로 아침을 준비합니다. 완성된 음식은 동생들에게 먼저 나누어주고, 엔줄니는 남은 음식을 먹습니다.

 

이렇게 먹은 한 끼가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끼니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배고파서 떼를 쓸 동생들을 생각해 엔줄니는 오늘도 동생들을 먼저 챙깁니다. 일주일에 한 번 유일하게 두 끼를 먹을 수 있는 날, 하교 후 배꼽시계가 요란히 울리는 배를 쥐고 ‘만나 결식아동 지원센터’로 달려옵니다.반갑게 맞아주시는 선생님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어냐고 묻자 어느 때보다 신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뭐든 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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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결식아동지원센터로 향하는 엔줄니



점심시간이 가장 힘들어요...
친구들과 노는 것이 가장 즐거운 나이인 11살 엔줄니의 학교로 가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엔줄니의 엄마도 그 이유를 알지만 달리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미안할 따름입니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면 엔줄니는 맛있는 음식을 뒤로하고 운동장으로 하나둘 모여드는 친구들과 시간을 때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저곳에서 배꼽시계가 울리면, 친구들과 운동장 한켠에 있는 식수시설에서 배고픈 배를 달래곤 합니다. 엔줄니가 학교 가기를 꺼리는 이유, 눈치채셨나요?

   

바로, 점심시간이 가장 힘든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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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



에스와티니 빈곤계층 결식아동 급식지원센터, NCP
더라이트핸즈는 에스와티니 위기가정의 지속가능한 생계지원, 여학생을 위한 생리대 지원, 식수 펌프 수리 등 빈곤계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까스로 하루 한 끼를 해결하고 있는 아이들의 식사를 지원하는 ‘결식아동 급식 지원 사업’은 200명 이상의 아이들을 매년마다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핵심사업입니다.
 
2022년 상반기에도 에스와티니의 빈곤 가정의 아이들에게 NCP(Neighbor Care Point)라는 기관을 통해 현지의 조리사 선생님이 직접 조리해주신 닭고기 스튜, 쌀밥, 야채, 과일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사와 함께 2주에 한 번 비타민을 제공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유를 제공해 성장에 필요한 칼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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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P 주변 공터에 모둠을 이루어 급식을 먹는 아이들



2022년이 오기를 기다리는 300명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선물해주세요!


최근, 예상치 못한 코로나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빈곤 가정의 아이들이 NCP를 찾고 있습니다. 다수의 부모가 일자리를 잃거나 생계유지를 위해 더 오랜 시간 노동 현장에 있다 보니,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 집에 머물게 되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에스와티니의 빈곤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로밤바, 에줄위니, 음또제니 지역의 NCP에 다니고 있는 300명의 아이는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이 모여 내년 1월부터 다시 시작될 센터의 급식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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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로 서서 배식을 받는 아이들과 조리사 선생님

“급식을 주는 요일을 조금씩 늘려주세요.”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하는 마음과는 반대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결식아동의 수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처음 50명을 돕는 것에서 시작한 사업이 지금까지 오게 된 데에는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금이 300명이라는 아이들 모두에게 매일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오늘 일해야만 내일의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부모님의 마음에 미안함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더욱더 활발하게 뛰어놀고 공부하며 몸과 마음이 자라 그들의 다음 세대들과 나누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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